벨리즈

카리브 바다의 보석 “벨리즈”, 그 작은 섬들과 블루 홀

미키라티나 2007. 4. 16. 07:41

 

 

 

   벨리즈 카리브 해변

 

 

    벨리즈란 나라


벨리즈(Belize, 스페인 어로 벨리세 Belice)라는 나라를 들어본 적이 있는지. 멕시코 마야의 땅 유까딴 반도 한 귀퉁이에 과테말라와 국경을 맞대고 카리브 해를 끼고 있는 벨리즈는 우리나라 강원도와 경기도를 합친 면적의 조그마한 나라다.


겨우 40여 년 전인 1973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신생국으로 중미에서 유일하게 영어를 공식어로 하고 있다. 약 25만 명의 국민은 200여 년 전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흑인들을 조상으로 하고 있는 카리브 흑인 즉, 가리푸나(Garifuna)를 비롯하여 마야인, 혼혈인 메스티조, 영국인, 중국인, 인도인, 독일인 등 여러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벨리즈의 국기는 가로로 붉은 테두리를 한 진한 푸른 바다색을 바탕으로 가운데 둥근 원안에 사람들을 그려 넣었다. 초록색 잎이 무성한 나무를 가운데 두고 오른쪽에는 갈색의 혼혈인을 왼쪽에는 흑인이 있는데 각각 방망이와 도끼를 어깨에 메고 있다. 두 사람 가운데는 서로 교차된 방망이와 망치, 도끼가 그려져 있다. 이 독특한 문장은 벨리즈의 역사를 함축하고 있다. 

 

 

   벨리즈 국기

 

   카리브 흑인 가리푸나(Garifuna)들


16세기 초, 아메리카 대륙이 스페인의 침략으로 식민지화 되고 있었을 당시 벨리즈는 울창한 정글과 산호초 바다로 육지든 해안이든 접근하기가 어려워 쓸모없는 곳으로 스페인의 관심 밖이었다. 17, 18세기에 아메리카에서 수탈한 금과 은을 유럽으로 실어 나르던 배를 약탈하며 악명을 날리던 영국해적들은 이 버려진 땅을 은신처로 사용하였다. 이후 해적들은 무자비한 스페인 통치하에서 전염병과 굶주림 그리고 고된 노역으로 죽어간 원주민을 대신해 아프리카 흑인노예들을 노동력으로 아메리카 대륙에 풀어놓았다.


카리브 해에 끌려온 흑인노예들은 정글에서 유럽에 수출할 마호가니 나무를 자르거나 고무채취를 하였고 이후 사탕수수농장의 노동력으로 투입되었다. 1798년 벨리즈에서 점차 세력을 잃어가던 스페인과 아메리카에 영역을 넓히려고 애를 쓰던 영국간의 전쟁이 있었고 스페인이 일시 승리하였다. 그러나 1884년 벨리즈는 영국령 온두라스로 개명하고 1973년까지 영국의 통치를 받았다.


그러다 1981년 9월, 영국령 온두라스라는 이름에서 벨리즈로 바꾸면서 왼쪽에서 운전하던 것을 오른쪽에서 운전하는 것도 바뀌었다. 이웃인 과테말라는 벨리즈가 자국이라고 우기다 1992년에 와서야 독립국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벨리즈 센트부터 100 벨리즈 달러까지 모든 동전과 지폐에 한결같이 엘리자베스 여왕의 얼굴이 그려져 있고 공식어로 영어를 쓰고 있어 독립국이라 하기가 좀 그렇긴 하다.

 

 

   벨리즈 화폐. 동전부터 지폐까지 모두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이 그려져 있다


   라틴 같지 않은 아닌 중미


스페인어만 쓰다가 영어권에서의 그 낯설음이란. 비록 영어가 공식어지만 마야어와 스페인어도 함께 쓰인다. 영어라고 했지만 카리브 흑인들은 가리푸나어 또는 끄레올(Creole)이라는 ‘브로큰 잉글리쉬(broken English)’를 쓴다. 그들의 영어는 발음이 흐릿하여 알아듣기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진다. 원래 마야 땅이었던 곳에 스페인, 영국, 아프리카 문화들과 세계대전을 피해 들어온 여러 대륙의 인종들이 섞여 각각 자신들의 고유문화를 지켜가고 있다. 따라서 라틴 속에 있으면서 라틴이 아닌 독특한 느낌을 주는 나라가 바로 벨리즈다. 국기의 문장은 이를 표현한 것이다.


벨리즈는 국토전체가 일년 내내 푸른 정글이다. 바다를 접하고 있어 외길 도로를 따라 달리면 멀리 나트막한 산들이 지평선과 함께 드러난다. 길은 하나로 국도 수준의 좁은 도로가 전국을 잇고 있다. 오래 동안 보수를 하지 못한 듯 도로는 군데군데 패어져 있어 가난한 나라라는 인상을 준다. 외롭게 일자로 뻗어있는 도로를 달리다보면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소나무가 나타나다가 갑자기 바나나, 오렌지 밭이 나오는가 하다 우거진 정글이 계속 이어진다.

 

 

   외길...벨리즈 국도 

 

도로를 달리다보면 뱀이나 이구아나가가 도로 위에서 어슬렁거리는 것이 자주 보인다. 일부러 정글을 찾아가지 않아도 될 정도다. 바닥에는 차에 치여 납작하게 뻗어 있는 뱀 천지다. 가도 가도 인가는커녕 사람그림자도 보기 힘든 외길이다. 한참을 달려가야 민가가 나타나고 시골동네 같은 도시를 가로 지르기도 한다. 나무로 지은 집들은 대부분 땅에서 1m 정도 떨어져 지어졌다. 이는 독충과 뱀을 막고 홍수에도 견디기 위해서다.

 

 

   버스 차창밖으로 보이는 도로 가의 가옥들

 

카리브를 끼고 있던 수도 벨리즈시티는 1961년의 허리케인으로 초토화되었다. 그로부터 10년 뒤 그보다 내륙에 위치한 벨모판(Belmopan)이 새 수도가 되었다. 벨모판은 집집마다 살색도마뱀들이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고 살짝 건드리면 놀라는 것처럼 확 움츠러드는 미모사 풀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한 나라의 수도라고 부르기엔 조금 시골스럽다. 하지만 아침마다 원색의 고운깃털을 가진 정글 새가 노래를 하는 정글 속 도시라 꽤 운치가 있다.

  

 

   벨리즈 민예품 가게...투칸새, 앵무새 등 벨리즈의 정글 새들을 그린 벽


   야생동물요리


아르마디요(armadillo, 영어로는 아마딜로라하고 우리는 천산갑이라고 부른다)는 벨리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동물이다. 하나도 귀엽지 않은 아르마디요는(그래도 자세히 보면 귀여워요!) 머리는 쥐처럼 조그맣고 몸은 토끼보다 크며 등은 거북이처럼 딱딱한 껍질로 싸여있으며 긴 꼬리를 가지고 있다. 아르마디요의 딱딱한 등껍질은 안데스의 음악에서 심금을 울리는 차랑고(charango, 작은 기타)의 몸통으로 쓰인다.

 

 

   붙잡힌 아르마디요

 

아르마디요는 나무뿌리 아래에 기생하고 있는 땅속지렁이나 애벌레 등을 잡아먹고 살기 때문에 시골사람들은 종종 바나나농장의 나무뿌리를 파헤쳐 피해를 주는 아르마디요를 잡아먹는다. 벨리즈시티에는 아르마디요 뿐만 아니라 파카, 이구아나, 거북이와 같은 야생동물을 별미로 내놓는 식당들이 많다. 멕시코, 과테말라 같은 이웃나라에서는 이미 생태보호로 지정된 희귀동물들이다. 이런 식습관에는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


스페인이 들어오기 전까지 아메리카대륙에는 단백질로 섭취할 수 있는 동물이 많지 않았다. 대문명을 이루었던 아스텍사람들은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였고 오늘날 희귀동물로 보호 받는 '털 없는 개' 이쓰뀐뜰리나 멕시코가 원산지로 오늘날 크리스마스 성찬으로 전 세계인의 식탁을 장식하는 칠면조를 비롯하여 사슴, 들쥐, 애벌레 등을 먹었다. 마야사람들은 멧돼지, 이구아나, 아르마디요 등을 먹었고 남미 잉카사람들은 토끼처럼 생긴 귀여운 일종의 쥐인 꾸이(cuy)와 야마 등으로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했었다. 그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비싼 물가지만 한 매력하는


벨리즈는 기간산업이 거의 없어 대부분 소비재는 다 수입하고 있어 물가가 비싼 편이다. 1달러 환율이 2 벨리즈 달러다. 가게에 진열된 상품을 보면 다국적 수입품이 대부분이다. 미국 산 샴푸를 비롯하여 과자, 햄, 치즈, 콜롬비아 커피, 멕시코 의류, 브라질 신발, 중국양념들, 그리고 한국 컵라면과 거리에서 보는 한국자동차들.

 

도시건 시골이건 중국식당과 중국 사람이 카운터에 앉아있는 상점들이 참 많이 보인다. 인구 25 만 명 중에서 약 2 만 명이 대만사람들이라고 한다. 이들 대부분 수퍼마켓이나 편의점,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나마 가난한 여행자들은 물가 비싼 벨리즈에서 중국식당에서 싼 가격에 배를 채울 수 있다.


비싼 물가에 기름값도 함께 한다. 벨리즈시티의 국제공항에서 수도인 벨모판에 들어가는데도 공항택시 편도가 75달러다. 그런데도 도시 사이에 자동차로 움직이기보다는 경비행기를 타고 다닌다. 카리브해안의 과테말라와의 국경도시인 뿐따 고르다(Punta Gorda)에서 벨리즈시티 공항까지 편도가 약 90불 정도다. 물론 대중교통도 있다. 과테말라의 시내버스인 미국 중고 스쿨버스가 여기서도 시내버스다. 동서와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국도가 단 하나밖에 없으니 한곳에서 계속 기다리면 목적지까지 가는 버스들이 나타난다.

 

 

   미국 중고 스쿨버스가 대중교통. 벨리즈시티 공항


하지만 벨리즈는 인간의 손때가 덜 탄 물들지 않은 자연의 순수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나라다. 특별한 산업이 없어 '연기나지 않는 산업'인 관광으로 먹고 산다. 깊은 정글의 마야유적지들과 엉덩이가 빨간 바분baboon 원숭이를 비롯한 희귀동물들이 자연그대로 살고 있는 '생태공원'과 세계에서 두 번째 큰 산호초 바다가 벨리즈의 자랑이다.

 

 

   코아티라 불리는 야생동물


옥빛의 카리브 해 한가운데 지름 400m 깊이 145m의 완벽한 동심원의 짙고 푸른 블루 홀(Blue Hole)은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다. 다이버라면 누구라도 이곳에서 다이빙하기를 꿈꾼다. 그 블루 홀과 주변 섬을 다녀왔다.

 

 

   완벽한 자연 동심원의 블루 홀

 

    과테말라국경을 넘어 벨리즈시티로


벨리즈는 한국과 무비자협정이 안된 곳이다. 중미에서는 온두라스와 벨리즈 두 나라는 비자를 받아야 들어갈 수 있다. 멕시코시티에 있는 대사관에서 받을 수 있지만 멕시코 벨리즈 국경인 체뚜말이나 또는 과테말라 벨리즈국경에서도 받을 수 있다. 직접 갈수도 있지만  두 번 다 과테말라국경으로 넘어갔다. 한번은 과테말라 카리브 흑인마을 리빙스턴에서 보트를 타고 벨리즈 해안국경인 뿐따 고르다(Punta Gorda)로 들어갔었고 이번에는 육로로 갔다.   

 

 

   과테말라 도로의 갈림길. 왼쪽은 티칼 마야유적지 오른쪽은 벨리즈 국경

 

 

   과테말라-벨리즈 국경의 과테말라 측 초소 

 

 

   과테말라 이민국...여기서 과테말라 입국 도장을 받는다 

 

 

   벨리즈 이민국...벨리즈 입국 수속 받기 

 

 

   과테말라-벨리즈 국경 근처에 있는 마야유적지 수난뚜니츠...강 건너에 있다

 

마야 최고 유적지인 띠칼 근처인 플로레스에서 아침 7시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었다. 차안을 살펴보니 대부분 배낭여행자들이다. 과테말라의 보물인 마야의 티칼 유적지를 돌고 벨리즈로 넘어가는 것이다. 온갖 언어가 왁자지껄한다. 국경선을 넘나드니 국제버스다. 어디서부턴가 버스는 비포장도로를 달리는지 털털거리며 흙먼지를 뽀얗게 일으킨다. 1시간 30분을 달려 국경인 멜초르 데 멘꼬에 도착한 뒤 버스는 따로 국경을 넘어 손님을 기다린다. 여행자들은 모두 내려 먼저 과테말라 출국 도장을 받고 걸어서 벨리즈로 넘어간다. 비자비는 35달러. 입국 도장 받는데 좀 시간이 걸렸다. 30분 정도.

 

 

 

   벨리즈시티....요트가 모여있는 곳이 선착장. 여기서 워터택시를 타고 섬으로 간다.

 

 

   벨리즈시티 우체국 건물

 

 

   벨리즈시티 가옥들...허리케인에 피해가 클만도 하다

 

먼저 국경을 넘어 기다리고 있는 버스를 타고 수도 벨모판을 거쳐 벨리즈시티에 도착하니 오전 11시경이다. 국제버스가 손님을 내려주는 곳은 바로‘워터택시’정류장이다. 워터택시는 택시처럼 빨리 달리는 작은 보트다. 보트에 25명 정도 태운 뒤 쏜살같이 달려 목적지에 내려준다. 벨리즈시티에 내린 여행자들은 여기서 워터택시를 타고 카리브로 간다.

 

 

 

   벨리즈시티 워터택시 터미널

 

 

   벨리즈시티 선착장의 요트들

 

 

   손님을 태우고 출발하는 워터택시

 

 

   워터택시에서 바라본 벨리즈시티

 

 

   워터택시를 타고

 

 

   워터택시 손님들 

 

이번 행선지는 키 코커(Caye Caulker). 키는 암초라는 뜻이다. 말이 암초지 섬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크다. 벨리즈 카리브에는 이런 암초라고 불리는 크고 작은 섬들이 흩어져 있다. 키 코커에서 블루 홀이 좀 더 가깝다.


선착장에는 닻이 내려진 요트들이 가득하다. 손님을 다 태운 보트가 선착장을 벗어나자 바람처럼 달려간다. 말 그대로 수상택시다. 배는 앞머리를 약간 든 채 물분수를 일으키며 달린다. 햇살은 눈이 부시고 하얀 바탕 유리에 초록색이 쏟아진 듯한 바다가 나온다. 에메랄드빛? 옥빛? 글쎄 뭐라고 갖다 붙일 수 있을까. 연두 빛 바다에 눈도 마음도 보트처럼 날아오른다. 따가운 햇살에 드러난 팔이 금방 익는다.


그렇게 약 40분 정도를 달려간다. 수평선 위로 납작하게 엎드린 섬들이 나타난다. 멀리서보니 그게 섬인지 바다위에 떠 있는 해초 덩어린지 구분이 안 된다. 온통 맹그로브에 뒤덮인 섬도 있다. 사람들이 벨리즈의 카리브로 오는 목적은 여러 가지. 낚시, 스노클링, 스킨스쿠버, 무인도 체험 이도저도 아니면 그저 해변에 누워 빈둥빈둥. 한마디로 바다에 취해 푹 쉬는 거다. 

 

 

    수평선에 낮게 깔린 맹그로브 나무 숲과 섬 

 

    반나절이면 섬 일주, 손바닥 섬 키 코커


키 코커에 도착했다. 선착장에서 바라본 해변의 하얀 모래밭은 머리꼭대기에서 이글거리는 햇빛에 반사되어 눈이 부시다. 휴가철이라 오고가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선착장에서 내려 섬 가운데로 난 길로 가자니 방금 내린 선착장에서 눈으로 어림잡아 100m 정도 떨어진 섬 저쪽 바다가 보인다. 그러니까 이게 섬이란 말이지. 섬은 가장 넓은 곳의 폭이 600m 정도고 전체 길이는 겨우 7km 란다. 맘 잡고 반나절이면 섬 일주를 할 수 있다.

 

 

   키 코커 해변


 

   키 코커 선착장...평화롭다

 

 

   키 코커...천천히 갑시다 라고 적혀 있다...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말

 

 

   키 코커...산호가 부서진 하얀 모래길이 눈이 부시다. 길 끝은 카리브 바다

  

 

   키 코커의 주민들

 

휴양객으로 번화한 메인도로에는 작은 호텔과 식당, 바 들이 즐비하다. 하얀 모래로 다져진 길에는 맨발의 관광객들이 하릴없이 어슬렁거리고 있다. 그 사이로 멕시코 카리브 섬에서 본 것처럼 작은 골프 카가 사람들을 태우고 지나다닌다. 섬 어디나 하얀 모래밭에 야자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해변이다. 2층에 자리한 호텔 방 창문을 열고 내다보니 에메랄드 파도가 달려드는 것 같다. 천국이다.

 

 

   키 코코 메인도로의 이른 아침

  

 

   키 코커의 낙조


사람들이 오고가는 길에 커다란 바비큐 통을 들고 나와 소고기, 닭고기부터 온갖 해산물들을 구워서 팔고 있다. 즉석에서 소스를 바른 후 석쇠에 얹어 놓으면 연기를 풀풀 풍기며 자글자글 익는다.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사실 그냥 지나치기 힘들다. 좀 느끼하다 싶으면 벨리즈의 최고 히트상품인 아바네로 고추소스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감칠맛이 난다. 식당 어디를 가나 내놓는 마리에 샾스(Marie Sharp's) 고추소스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아바네로 고추로 만든 소스로 새콤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벨리킨(Belikin) 맥주와 함께 공항면세점에서 벨리즈 관광기념품으로 팔리고 있다.

 

 

   벨리즈의 특산품, 마리에 샾스의 아바네로 고추 소스

 

 

   벨리즈 맥주, 벨리킨


키 코커 섬에서는 호텔 앞 해변에서 뒹굴다 주변 식당에 가서 소라고둥이나 바다가재 요리를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섬 한바퀴 돌며 하루 종일 빈둥대도 하나도 지루하지 않다. 하지만 주변 바다는 세계에서 두 번째 크다는 산호대보초가 아닌가. 바다 속을 사랑하는 다이버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꿈을 꾸는 곳이 바로 벨리즈 앞바다. 그 바다를 그냥 보기만 한다면 좀 억울하지.

 

 

   카리브의 별미 소라고둥...그껍데기들

  

 

   섬에서 태어나 섬에 묻히다. 키 코커 섬의 공동묘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선착장에서는 매일 아침마다 산호초로 가는 배들이 출발한다. 꼭 다이빙을 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곳에서 3일 정도 교육을 받으면 다이버 자격증이 주어지는 코스도 있다. 바다가 무섭다면 수면에서 스노클링으로 바다 속을 구경해도 아주 멋지다. 따라서 그냥 맨몸으로 와도 된다. 장비는 대여하면 된다. 이 조그만 섬에 산호초로 가는 다이빙 샵이 즐비하다. 패키지 가격은 다 비슷하고 성수기만 아니면 당일로도 갈 수 있지만 하루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카리브 바다에 몸을 던지다

 

하루정도는 그냥 키 코커 섬에서 빈둥대고(쉬러왔으니!) 나머지 이틀은 섬 주변 산호초를 둘러보기로 했다. 보통 스노클링 포인트인 홀찬(Hol Chan)으로 가서 놀고 키 앰버그리스에 있는 산 페드로 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샥 레이 얼리(Shark Ray Ally)에서 또 스노클링 하는 패키지와 블루 홀과 반달 섬 패키지가 가장 인기 있다. 패키지에는 보트와 스노클링 세트, 점심이 포함되어 있다.

 

 

   산 페드로 워터택시 안내판

 

 

   메이드 인 벨리즈...산 페드로

 

 

   산 페드로 해변

 

 

   웰컴 투 카리브

 

 

   맨발로 걸어댕기는 산 페드로 주민들

 

 

   카리브 섬의 교통수단 골프 카

  

 

   파스텔 색 페인트의 산 페드로 가옥들

  

 

   산 페드로 중심지 해변에 위치한 묘지

 

 

   가리푸나 아가씨들...산 페드로

 

 

   맛있는 점심 시간...산 페드로

 

 

   산 페드로 주변의 다이빙 포인트가 그려진 앰버그리스 섬 지도

 

산 페드로 패키지부터 시작했다. 보트는 10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늦은 아침인 10시에 출발하였다. 아침 바다는 옅은 연두 수채물감에 하얀 물감이 쓰러져 번진듯하다. 한결같은 파랑색인 우리네 바다와는 카리브는 다양한 색으로 다가온다. 사파이어, 터키석, 진파랑, 유리 파랑, 하늘색, 에메랄드, 진초록, 유리 초록, 옥색 ... 약 30분을 달려가니 바다에 우리와 같은 몇 척의 보트들이 있고 그 주변에는 스노클링하는 사람들이 둥둥 떠 있다. 바다는 연두색 유리처럼 훤히 들여다보인다. 물속의 하얀 모래 위에 자란 해초들이 파도를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고 알록달록한 작은 물고기들이 그 사이를 왔다갔다 분주하다. 햇살에 파도가 그림자를 만들어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다. 

 

 

   홀 찬(Hole Chan) 스노클링 포인트

 

 

   에메랄드석 혹은 유리?

 

‘상어닷!’하는 외침에 보니 영화에서 봤던 백상아리가 아니고(큰일나죠!) 온순하다고 알려진 일명 고양이 상어가 유유히 배로 다가오고 있다. 갈색 피부에 노란 눈을 가진 작은 놈이다. 상어는 스노클링 하는 사람들 사이로 왔다갔다 한다. 언뜻 보기에 상어가 사람들과 놀러 온 듯하다. 가이드는 사람들에게 물 속에 들어가 물고기도 산호도 다치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 벨리즈사람들에게 물속은 소중한 자원이다.  

 

 

   순딩이 고양이 상어

 

 

    물속 바닥까지 훤히 보이지만 막상 들어가면 꽤 깊다

 

상어를 만져보고 싶어 잽싸게 에메랄드 바다로 몸을 던진다. 물은 생각보다 아주 따뜻했다. 보트에서 내려다볼 때는 바닥이 바로 아래 있는 듯했지만 꽤 깊었다. 하지만 그 속은 눈부시게 환하다. 바로 머리위에서 빛나는 햇빛 때문이다. 리드미컬한 파도에 몸을 맡기고 바로 눈앞을 지나는 열대어에 손을 뻗어 본다.

 

 

  샥 레이 얼리 바다 속

  

보트로 돌아와 보니 온통 빨갛게 익어있다. 물속에서 얼마 있지 않은 것 같은데. 햇살이 정말 따갑다. 당시 이틀정도 바다에서 스노클링 했을 뿐인데 그때 탄 자국이 1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다.


산 페드로 마을은 키 코커 보다 훨씬 크고 사람도 많았다. 수시로 사람을 가득태운 골프 카가 오고간다. 분위기로는 이렇게 큰 섬보다 작은 키 코커가 훨씬 조용하고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은 ‘라이스 엔 빈’ 과 닭다리. 벨리즈의 주식은 흑인 혼혈이 많은 주변 카리브 나라처럼 소화되기 쉬운 밥과 콩 요리다. ‘라이스 앤 빈’은 항상 메뉴의 첫머리에 있다. 이것은 코코넛 액체에 고추, 토마토, 콩, 쌀을 넣고 익힌 것이다. 사실 좀 느끼하지만 고추소스를 살짝 뿌리면 먹을 만하다.


점심을 먹고 다시 바다로 나가 풍덩. 투명한 바다 속을 통과하는 햇살에 따라 파도에 흔들리는 산호들의 색이 달라진다. 때론 보라색으로 때론 붉은색으로 부채처럼 펼쳐진 것 혹은 마른 나뭇가지 같은 것도 있고 엎어진 백자처럼 생긴 것도 있다. 노란색, 파란색 물고기들도 예쁘다. 물속에서 산호와 열대어 구경하다보니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만큼 시간이 빨리 간다.  


키 코커 에 막 도착하니 선착장 반대편으로 막 서쪽바다를 물들이며 가라앉는 태양이 보인다. 그 장엄한 광경을 보려고 막 달려갔다. 바다와 하늘이 온통 붉은 빛이다. 태양이 금방 가라앉은 후 하늘은 오렌지 빛으로 변하고 세상은 점점 어두워졌다. 노을을 보고 돌아서 나오니 선착장 쪽에 둥실 떠오른 보름달. 야자나무 사이로 비치는 노란 달님은 어쩌면 그리도 매혹적인지. 이만큼 황홀한 노을과 동시에 떠오르는 보름달을 본 것이 볼리비아의 띠띠까까 호수에 있는 ‘태양의 섬’ 정상이었다. 그게 벌써 10년 전.   

 

 

   키 코커 섬의 석양

 

   전 세계 다이버들의 로망, 블루 홀

 

 

 

 

   항공서 내려다 본 블루 홀

 

블루 홀을 가기 위해선 아침 일찍 나서야 했다. 어제 밤 보름달이 떠올랐던 동쪽하늘을 발갛게 물들이며 태양이 다시 뜨고 있었다. 블루 홀로 가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대부분 다이빙을 하러 가는 외국여행자들로 스노클링과 합쳐 20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가이드만 벨리즈 흑인이고 영국, 미국, 호주, 유럽 등지에서 온 친구들이 기대에 들떠 떠들썩하다. 어제의 작은 보트와는 달리 2층 구조의 좀 더 큰 배가 와 있다. 오전 6시 30분. 배는 전속력으로 달렸으나 3시간 걸려 블루 홀에 도착했다.

 

 

   키 코커 섬의 일출

 

배가 서서히 속도를 줄였다. 앞을 보니 옅은 옥색바다 건너 갈색바위덩어리들이 수면 아래 찰랑거리고 그 경계에 짙은 코발트블루 바다가 뚜렷한 색상차이를 드러내고 있었다. 블루 홀이다. 속도를 완전히 낮춘 배가 미끄러지듯 그 경계 너머로 들어갔다. 배는 코발트블루 바다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지름이 400m에 깊이가 145m에 이르는 동그란 해역 안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지구는 둥글다

  

 

    블루 홀의 산호초

 

 

 

   블루 홀 동심원의 일부인 산호초

  

 

   블루 홀에 잠수하기 전 주의사항을 듣는 다이버 관광객들

 

 

   블루 홀 안내를 맡은 벨리즈인 가이드

 

내려다보니 어제 스노클링을 했던 유리처럼 투명한 유리연두 바다가 아니라 유채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짙은 코발트블루가 울렁이고 있다. 2층에 올라 주변을 살펴보니 수면까지 올라온 산호초가 옥색바다와 코발트블루를 가로지르고 있다. 처음 벨리즈에 왔을 때 옅은 옥색바다 한 가운데 완벽한 동심원이 있고 그 안이 짙은 청색 바다였던 항공사진엽서를 보고 무척 신기해했었다. 그때 그 물속은 어떻게 생겼을까 하며 몹시 궁금했었다. 

 

 

   이런 색을 코발트 블루 라고 하나?

 

 

   요건 하늘 색 바다

 

 

   사파이어같은 바다 속에 노란 열대어

 

 

   블루 홀 다이빙

 

 

   블루 홀 다이빙

 

 

   블루 홀 스노클링

 

다른 배들이 하나 둘 도착했다. 불루 홀에 왔다고 환호성을 지르던 다이버들은 슈트를 입는다 산소통을 찬다 분주하다. 그리고 잠수. 이곳에서는 40m까지 잠수한다고 했다. 다이버들이 들어간 후 나머지들은 스노클링을 하러 바다에 뛰어들었다. 물속은 생각보다 깊었다. 내려다본 물 속이 까마득한 것이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어 갑자기 두려움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얼마나 멋질까 하는 호기심이 두려움을 멀리 쫓아 보냈다.

  

 

   블루 홀 바다 속 산호..사진 색이 좀...

  

 

   블루 홀 산호초...온통 산호투성이라 길 잘못들어 고생 좀 했다


몸은 자연히 산호초 쪽으로 바짝 붙어 갔다. 갈수록 산호의 종류와 모양이 더 다양하고 화려했다. 알록달록한 열대어들이 산호초에 몰려 살고 있었다. 산호초 모래바닥에 먼지를 일으키며 사라지는 긴 꼬리의 가오리도 보였다. 독이 있다고 주의를 주던 가이드 말이 생각났다. 산호초가 모여 바위가 된 곳도 있어 손이나 발이 스치니 아주 딱딱하고 날카롭다. 애니멀 플래닛이나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보던 바다 속 풍경과는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눈앞의 바다 속은 현실 같지 않고 마치 꿈을 꾸는 듯했다. 백문이 불여일견. 

 

 

 

   블루 홀 바다 속 스노클링 가이드

 

 

   블루 홀 바다 속, 모래 일으키며 도망가는 가오리

 

블루 홀에서 두어 시간을 보낸 듯하다. 물 속에서 나온 다이버들은 저마다 흥분해서 그들이 물속에서 보았던 것에 대해 자랑을 멈추지 않는다. 온갖 언어가 난무한다. 그렇지 않겠나. 스노클링으로 산호초만 돌고 와도 우와~ 하고 있는데. 보고 또 돌아보며 블루 홀을 떠났다.


  무인도, 꿈꾸는 자들의 낙원


‘돌고래다’하는 외침과 함께 배속도가 줄어든다. 돌고래 떼들이 배와 함께 달리고 있다. 앞으로 갔다가 옆으로 왔다가. 배가 속도를 높이면 함께 달린다. ‘배를 멈춰요’사람들이 합창을 하자 배가 멈추었다. 모두 재빨리 스노클링 장비를 갖추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돌고래와 함께 수영이라니! 하늘색 물속은 너무 깊어 아래가 보이지 않는다.

 

 

   배 주위를 맴도는 돌고래들

 

 

   배 앞의 돌고래 들

 

호기심 때문인지 돌고래들은 도망가지도 않고 사람들 사이로 돌아다닌다. 어느새 다가와 내 앞을 지나는 돌고래와 눈이 마주쳤다. 순간적으로 손을 뻗으니 막 스쳐 지나는 돌고래 몸에 닿았다. 찰나였다. 수면에 귀를 갖다 대니 돌고래 소리가 들린다. 라디오 주파수를 맞출 때 들리는 것처럼 가늘고 높은 여러 갈래의 음. 그리고 침묵. 그들은 갑자기 나타났던 것처럼 순식간에 다 가버렸다...    


중간 중간 섬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조그만 섬(그래도!)을 여러개 지나치며 30여분을 달려가던 배는 이름도 낭만적인 ‘반달(Half Moon)’ 섬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기 위해서다. 하지만 선착장이 아니라 섬 주변 바다에 우리를 내려놓았다. 모두 스노클링으로 바다 속 구경하면서 섬으로 들어갔다.

 

 

   요렇게 작은 섬에 작은~오막살이 집 한 채~

 

 

   반달 섬 바다 속

 

 

   섬 주변 바다. 보석처럼 투명하다


‘반달’섬은 무인도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손바닥만한 섬인데 섬지기 한 사람만 살고 있다. 이 손바닥만한 섬은 ‘보보(Bobo)’ 라는 새를 비롯하여 여러 종류의 바다 새와 거북이, 식물군 등을 보호하는 자연보호 구역이다. 주변은 산호초에 둘러싸여 있고 섬은 울창한 정글이 우거져 있다. 정글로 난 오솔길을 따라 가다보니 곳곳에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에는 이 나무가 무슨 나무이고 이 식물은 무슨 식물인지를 설명해 놓은 것이다. 

 

 

   반달 섬 바다 빛

  

 

   무인도 반달 섬

 

한참을 따라가니 꺽꺽거리는 새소리가 시끄럽다. 길 끝에 높은 전망대가 있어 올랐다. 세상에. 전망대 주변 사방으로 새들 천지다. 새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숲 가운데 전망대가 올라와 있는 것이다. 그렇게 많은 새를 바로 눈앞에서 보기는 처음이다. 붉은 꽃이 가득달린 높은 나무 가지마다 새들이 잔뜩 앉아있다. 부리가 커다란 하얀 새, 큰 제비 같은 새도 있다. 어떤 새가 보보란 말인지. 새들이 많아서인지 햇살이 따가워서인지 몹시 무더웠다. 

 

 

    보보 새 보호림...근데 어느 새가?


전망대를 내려와 왔던 길을 돌아간다. 하얗게 반짝이며 눈이 부신 해변은 부러진 나무둥치를 비롯하여 바다에서 밀려온 해초 등 어수선한 원시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세계적인 휴양지 깐꾼의 잘 다듬어진 모래밭과는 전혀 달랐다. 허리케인으로 배가 난파당하고 무인도로 밀려오는 헐리우드 영화의 세트장처럼 보였다.


하긴 무인도에서의 하루를 원하는 관광객들을 섬에 던져놓고 원하는 날에 데려가는 무인도체험상품도 있다고 했다. 사람그림자는 눈을 씻고 봐도 없고 꺽꺽거리는 새 소리를 자장가삼아 반달이 걸려있는 야자나무들 사이에서 잠이 잘 올지는 모르겠지만 무인도의 하루 밤은 상상만으로도 재미있다. 어릴 때 읽었던 로빈슨크루스부터 영화 케스트 어웨이까지 주인공들의 무인도생활에 연민과 동경이 교차했던 것을 기억한다. 

 

 

   반달 섬의 유일한 건물...벨리즈 관광청의 안내소로 반달 섬에 사는 동물들이 소개되어 있다

         

바다에 들어갔다 나오면 금방 배가 고프다. 약간의 바람에도 사각사각 속삭이는 야자나무 숲 그늘아래서 시장을 반찬으로 맛난 점심을 먹었다. 알 수 없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반달’ 섬을 떠났다. 언젠가 무인도 체험하러 다시 와야지 하는 생각도 묻어 두고. 

 

 

   반달 섬을 뒤에 두고

 

벨리즈 앞바다에는 이런 손바닥만한 섬들이 셀 수 없이 많다. 적당히 더운 기온에 따뜻한 수온, 화려한 산호초 군락과 그 보다 더 화려한 열대어 떼들, 하얀 모래밭과 시원한 야자나무 숲, 황홀한 저녁놀과 노란 보름달, 파도소리를 자장가 삼아 흔들리는 해먹에서의 단잠은 정말 달콤하다. 카리브를 끼고 있는 멕시코 깐꾼을 비롯하여 쿠바, 도미니카 공화국 등의 아름다운 해변도 다 가봤었지만 유난히 벨리즈 앞바다의 작은 섬들이 그리운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그 바다의 산호초와 열대어가 그리운 건지 그 무인도가 그리운 건지.

 

 

   오두막 하나 있는 작은 섬

 

 

   성당까지 갖춰진 작은 섬


알짜 팁; 벨리즈도 고대마야 영역이었다. 마야유적지로는 1 벨리즈 달러 지폐에도 소개되었듯이 알뚠 하(Altun Ha), 루바안뚠(Lubaantun), 수난뚜니츠(Xunantunich) 가 있다. 특히 과테말라 국경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수난뚜니츠는 작은 내를 배를 타고 건너야하는데 오후 4시면 더 이상 배가 없다.  

 

 

      지폐에 그려진 벨리즈의 마야유적지들 

 


                                     동심원 안 바다에서 본 블루 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