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부산의 민간 외교관 유라시아 원정대로 뭉치다!

미키라티나 2016. 7. 13. 23:46





세계지도를 펼쳐보면 한반도가 끝인 거대한 대륙이 유럽까지 하나로 이어져 있다.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이어지는 지구상 가장 큰 대륙 유라시아. 그 동쪽 끝에 위치한 한반도에서도 맨 끝에 위치한 부산이 유라시아를 향한 용트림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에서 북한을 거쳐 러시아 대륙을 횡단하여 유럽까지 이어지게될 거대한 길 "유라시아 루트"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북한과의 관계가 힘들어지면서 해상루트를 이용한다. 동해를 통해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한 뒤 그곳에서 장장 9288km를 횡단하여 유럽 끝까지 가는 것이다. 이 유라시아 루트로 부산과 경남의 민간외교관들이 출동한다. 유라시아 부산원정대는 부산광역시와 부산국제 교류단, 국립한국해양대학교가 힘을 합하여 올해 처음으로 결성된 것이다.


부산과 창원의 대학생 22명, 일반인 24명, 운영진 10명 등 총 56명으로 이루어진 민간외교관들은 유라시아의 관문도시인 부산을 홍보하고 해양물류의 중심도시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러시아 주요도시와의 협력을 다지고 부산시가 주도하는 유라시아 출발점을 구현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유라시아원정대는 지난 7월 1일 한국해양대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원정대장 권오성 시의원을 필두로 다양한 이력의 부산시민들과 대학생 그리고 언론인들로 구성된 이 환상적인 원정대는 희망의 길->하나의 길->통일의 길, 유라시아 물류루트(실크로드 익스프레스) 대장정이라는 거대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함께 나설 것을 다짐하였다.


이번 주 토요일인 16일에 부산항에서 블라디보스톡으로 출발한 후 8월 3일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이동하며 총 18박 19일 동안 긴 여정을 시작할 것이다. 이 여정에는 해상․육상 복합물류루트 탐사와 거점 도시별로 문화경제교류행사가 함께 이루어질 것이다.


유라시아 원정대의 이동경로는 다음과 같다. 산항 출발(해양대 한나라호) ⇨ 블라디보스톡(TSR) ⇨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리스크 예카테린부르 모스크바 트페테부르크(항공) 부산으로 이루어진다. 각 경유지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부산 알리기’ 홍보활동에 모두 주력할 것이다.


블라디보스톡까지 가는 47시간동안의 뱃길에서는 유라시아 원정대 연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환동해 해양물류루트 탐험대‘는 유라시아 원정대 56명과 해양대학교 60명, 부산지방해양수산청 10명 등 모두 126명이 탑승한다. 탐험대는 기초응급처치, 개인생존기술, 장비활용법 등의 교육과 체험을 하고 해양대 실습훈련 참관 및 각종 장비를 견학하며 해상물류루트, 해양안전, 역사 등의 교육으로 바닷길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될 것이다.

 

이번 친선 교류 내내 각 도시별로 행사 장소에서 부산 관광사진 전시회와 한국영화 상영이 있다. 러시아어 해설을 곁들인 20여점의 부산사진들이 이동 가능한 배너 형태로 제작되어 부산시를 홍보한다. 부산시를 소개하고 항만도시, 관광도시, 영화도시, 축제도시, 컨벤션도시, 엔터테인먼트도시 등의 다양한 이미지로 다가갈 것이다.


그리고 부산-러시아 청년교류, 친선교류의 밤 행사도 ·있다. 블라디보스톡에서는 두 도시의 부시장을 비롯하여 총영사관 등과 두 도시 공연 교류 및 네트워킹을 갖고 고려인공연단과 현지무용단 들의 공연이 있다. 

 

한. 러 비즈니스 세미나 역시 주목할 만하다. 부산의 의료(한방), 물류, 수산, 건설자재 등 10~15개 기업들과 연해주와 블라디보스톡 시 등에 있는 현지기업들이 참석하여 극동연방대의 전문가 초청 특강과 부-러 기업상담회도 열린다. 블라디보스톡 자유항과 선도개발구역에 해외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극동개발부 설명회도 있다.

 

18일 월요일 블라디보스톡항에 도착하면 선착장에서 대대적인 환영식이 예정되어 있다. 러시아 전통의상을 입은 환영단이 흘렙빵과 소금으로 환영인사를 할 것이다. 이는 ‘당신은 우리에게 귀한 손님이며 이곳에서 복을 받길 바란다.’는 뜻으로 그 사람을 믿고 친구로 대한다는 러시아 전통 풍습이라고 한다.


20일에는 부산-하바롭스크 경제교류회는 원정대와 함께 하바롭스크 주정부와 현지대학생 및 동포들이 함께 하여 부산시 홍보영상 소개와 pt발표(항만물류, 수산, 의료 분야) 그리고 하바롭스크 주정부와 극동 시베리아고려인연합회가 하바롭스크 선도개발구역 프로젝트를 설명한다.


23일에 이르쿠츠크에서는 부산영화제와 원정대 대학생과 한국어학과 러시아 대학생들과 부-러 차세대리더교류행사를 연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국제시장’이 러시아어 자막으로 상영된다. 그리고 24일에는 한국음식축제가 있다. 김밥, 갈비, 닭강정, 김치, 음료 등 한국음식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


26일 노보시비르스크 에서도 부산영화제를 연다. 27일에는 유라시아 분기점인 예카테린부르크에 도착한다. 29일에 모스크바에서 극동개발부 토크 콘서트, 차세대리더교류, 한국 기업견학을 하고 모스크바 대학생 한국어학과학생들과 교수를 초빙하여 3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대대적으로 “부산데이행사”를 펼친다.


이날은 서병수 부산시장님과 함께 기념식도 하고 K-Pop 경연대회, 부산홍보관, 부산관광사진전, 한국음식문화체험전, 부산시립합창단 기념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로 부산을 알리는 대규모 행사를 펼친다.


상트페테르부르그 시장님과 시의 주요내빈들이 참석하는 큰 행사로 원정단 모두는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충실할 것이다. 알렉산드롭스키 공원에서 하는 행사라 이날 시민 약 5000 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원정대의 대장정 폐막공연으로는 부산시립합창단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19일의 일정이 몹시 힘들꺼라는 상상해보다가 약 1만km에 이르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났다. 게다가 우리 모두는 한사람 한사람이 부산을 대표하는 얼굴이 될 것이다.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설렘이 교차한다. 미지의 땅.... 과연 그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돌아오게 될까?